11. 부끄러운 내심장.

예전에 그녀가 내게 선물을 주었다.
문자로 어떤 인터넷창 주소가 있었다.
그 주소 대로  들어가 보니 윈도우 미디어가 열리고
피아노 연주가 흘러나왔다.
그녀가 직접 쳐서 녹음한 곡이었다.
간간이 쉬는 텀, 연주 사이사이, 그녀의 숨이
떨리는 숨이 들어있어서. 더많이 감동했었는데.
완벽하지 않아서 좋았는데.
그땐 그 주소 잊어먹지 않고 다 외웠는데.
시간이 지나서 다 잃어 버렸다.
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그 연주곡.

어느날 우연히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데,
갑자기 심장이 내게 말을 했다.
내가 그리워 했던게 이 곡이라고.

[이루마의 kiss the rain]



그때 그녀는 이 곡의 제목을 모른다고 했었다.
생각보다 유명한 곡이라서. 그녀는 그당시 내게
계속 궁금해 하는 날 보며  혼자 알아내기를 기다렸구나.
라고 생각했고. 그녀에게 의기 양양하게.
알아냈다고. 이 노래를 주었는데.



아니다.
내가 알아본 연주곡은.
그녀가 내게 쳐준 그  연주곡이 아니었다.



난 한상 그녀에게 부끄럽기만 하다.
그녀가 내게 쳐준 노래는

['미안하다 사랑한다'OST 중 은채의 방]



다시 이 곡을 찾아서. 들어보니. 정말 이 곡이다.

지금 들을수 있는 곡은 완벽하고, 다른 현악기 소리도
가미 된 것뿐이다.
내 기억속의 그 연주곡은 결국. 어디에도 없다.

그녀가 다시 연주해 주어도.




by 현유랑 | 2007/01/04 01:23 | 만지지 못하는 추억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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